'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 약국' 서평, 상처를 감싸주는 밤의 위로
📚 '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 약국' 을 읽고, 상처를 감싸주는 밤의 위로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통이 있는 날, 누군가 조용히 내 말을 들어주었으면 싶을 때가 있다.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이 소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. '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 약국'은 밤이 되면 조용히 문을 여는 약국에서, 무언가 아픈 사람들을 맞이하는 이야기다. 몸이 아니라 마음이, 삶이 아픈 사람들 말이다. 이 책은 내게 ‘약국’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상징적인 장소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었다. 낮에는 그냥 지나치는 곳이지만, 밤에 불이 켜진 이곳은 마치 세상의 외곽에 밀려난 이들을 위한 피난처처럼 느껴졌다.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지만, 공통적으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있다. 그리고 그 상처는 의외로 ..
2025.03.19